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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31 7월, 칠월, (3개)
  2. 2015.01.23 [신촌청춘] Intro -2009. 11.

7월, 칠월, (3개)

Day by day 2015. 7. 31. 10:33

7.3.


마르셸뒤샹이 샘에서 변기통을 예술로 바꿔놓았다. 일상을 일상이 아닌것으로 바꾸는건 작은 배치일수있다. 회기를 벗어나 가벼이떠나는 차속이 어찌그리 재밌는지 여행은여행이 아니라고 말한다.

무지개 퍼레이드가 지난 며칠후. 공익인권프로그램 공모전에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우리는 가야할길이멀다. 오히려 할게 많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우리내부 회의하나, 동천 심사위원하나, 학교 교수님과 동대문구의 수많은 검문소들.

갈게 많고 할게 많은 우리의 지금이 잠시 미뤄진채로 잠시만, 잠시만 떠나보기로한다.





7.8.


<유희의 인간인 나. 결국 우리>

#1.
호모루덴스. 인간의 본질을 유희에서 찾아 규정한 단어. 오락과 유희는 그런점에서 많은이들 사이에 전제가되고 공통적인 부분을 공유하게 해준다. 즐거웠던경험과 추억들은 은근 서로 모르는 사람사이에도 겹치게되고 앞으로의 암묵적공유된 진행과 룰에 순응하게 해준다.

#2.
아이엠그라운드로 대표될수있는 박자게임은 그런점에서 흥미롭다. 네박자로 이루어진 기본코드는 모르는사람이 거의 없을것이다. 술자리에서, 청소년기 수학여행에서, 종교모임에서 흔히 해오던 오래된 게임이기 때문이다. 주목할점은 그 오락의 변형비트이다.

#3.
단순한네박자가 아닌 8비트 12비트로의 확장은 우리의 공유된 문화전제속에서 발현된 '다름' 이다. 여백의 미로 퉁쳐오던 딱딱떨어지는 박자는 길어지고 빨라진 박자속에서 각자의 색을 채우게 한다. 컨텐츠로 볼수있는 각 코드네임을 차치하고서라도 정보혁명을지나 트랜지스터가아닌 나노클라우드시대에 사는 우리에겐 훨씬 어울릴법한 비트다.

#4.
더욱이 놀라운건, 8비트와 12비트가 아닌 엇박자시스템이다. 음악의 셋잇단음표나 반박쉬고들어가기등의 기술적인부분이 오락과 만나 터진 포텐이다. 이제 우리는 예상하지못한부분을 예상하지못한자체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합의된 룰은 바탕이 더 좁아졌으며 하나의 대륙적모습에서 다도해적인모습으로 나아갔다.

#5.
음악이 그러하듯, 기술적인 화성학과 화려한 박자를 넘어선 음색까지 따지게 되는 이때에 공기반 소리반이아닌 눈치반 감각반으로 매순간을 즐기는 우리가 되었다. 아이엠그라운드로 풀었지만 기실 사람관계와 우리네 하루의 일과 혹은 지금도 흐르는 이 시간과의 싸움에서 우리는 호모루덴스로서 충실하고 있는건 아닐까.





7.17.


헤롱헤롱.
오전강평과 오후영화관람으로 짜여진 오늘의 하루는 저녁뒷풀이로 마감했다. 각 과정이 모두 소중해서 이런 기회가 주어진게 정말 감사했다. 법리고민과 사회적이슈에의 몰지각함에 대한 반성과 나아가야할 또는 나아가고있는지금을 반추해 볼 수있었다.

노가리 한꼭지와 땅콩 한움큼은 친목을 넘어서 고민나눔과 징징댐을 토로하기에 충분했다. 단순 법리로 싸우는 현실이 아닌 토론과 이상향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로스쿨이 되면좋겠다는. 각자의 지점에서 말할수있는만큼 말했을 뿐이지만 그 기저의 공통된 맥락을 나눴으리라. 특별전형이 넓어져 생긴다면 이런걸 반영한건 없을라나.

안국역에서 헤어져 집으로 향하기전, 외국미녀자매(로 추정)의 듀엣 어쿠스틱 버스킹을 한참들었다. 공연을 마무리하고 짐을정리할때까지 저들의 입국비자는 무엇이고 어떤 고민이 있을지, 또 버스킹에 있어서 다른 권리금과 절차나 법상 문제는 없는지.. 어느새 시선이 고정된거같아 나도모르게 고개를 세차게흔들었다.

환승이 싫어 광화문까지걸었다. 나는 환승이 싫다. 가끔 그것도좋지, 하다가도 역시 싫어 고개를 도리도리한다. 나를 잃기싫다.

나를 잃기싫다. 고매하진않아도 순수하게 이상을 꿈꿨던걸 잃고싶지않다. 잘나고싶다생각하는 요즘이다. 하지만 나를 잃고 싶진 않다. 멋드러진 조화의 해석이 필요할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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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촌청춘] Intro -2009. 11.

Project_comp/길었던 대학시절(2007-2014) 2015. 1. 23. 23:43

추억의 신촌청춘.


우리는 촌춘이라 불렀다.


"우리 할 말 많이 품고 있고

그 말들 서로 나누고 서로 깨고 서로 비판하고 다듬으면서

그렇게 청춘의 문장을 기억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만들었다. "


2009.11.어느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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