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5.07.31 2015.7.9. 우리는 우리를 볼 수 없다. 3
  2. 2015.01.27 20131215, 안녕들하십니까를 읽고.
  3. 2013.02.11 20130211-1

2015.7.9. 우리는 우리를 볼 수 없다.

Day by day 2015. 7. 31. 10:35

<우리는 우리를 볼 수 없다>

사랑을 하고싶어 소름돋게 몸서리쳤다. 다행히 보름달이 아니어도 술을 마시는건 방학이라 허용된다. 을지로 어디메의 빨간탁자위에서 사랑과 낭만과 이상에 마지못한 지금을 말하는건 이십대 지금, 우리에게 허용된 마지막의 카드다.


랩에 한참 빠져있을때 숙대가야금 팀과 콜라보레이션을 듣고 한참을 멍하니 있을때가 있었다. 3호선 매봉역이 3호선 옥수역보다 더 메리트가있던건 환승할 곳이 없는것도 기가차게 어울릴 우리네 일이었기 때문이다.


환승이 없다는것. 내려서 버스를타거나 걸어갈 자신이없다는것. 그냥마냥 찹찹거리며 내 일상을 노니는게 지금의 빨간탁자와 어제의 까만원탁이 다를바가 있을까. 만원에 한잔을 마실수있음과 사만원에 한잔을 마실수있음이 다를수가 있을까. 지금의 순간 한잔은 결국 나중의 한잔 순간을 담보하는 것일테다.


이렇게 말하고 마시고 아하면 어하고 요하면 와하는 모든 일이 사실 서수남과 하청일같아 으하하하고 웃어넘기겠지만(김준현과 유민상같다고 볼수도있겠다) 고민에 고민은 끝이없다. 사랑과 낭만에 관한 순수한 리액션. 우리가 나누고 공유할 지금의 설레임은 잠시 넣어둔다. 가야금과 대금, 지코와 초코에몽만큼 다른 고민들이다. 우리는 우리를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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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5, 안녕들하십니까를 읽고.

Studying/뭣이라도써보자 2015. 1. 27. 01:38

그래 안녕하지 못하다.


배는 고픈데, 배가 아프고
피곤은 한데, 잠은 안오고
가야할 길과 가고싶은 길과 갈수없는길이 섞여있고
모두가 예스라고 외치는거에 반해 노라고 외치는 것도 이젠 다수가 아닌가 싶고
내가 던지는 작은 모래알로 정말 저 바위를 뚫을 수 있을까란 생각도 들고
작게, 더 작게- 본질로, 더 본질로- 를 생각하다가 다시 제자리에 서있고
따순밥을 차려줘도 일부러 굶겠다고 그게 나에게 필요하고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가 이제야 식어버린 밥도 생각나고.


그대가 묻던 안녕은 사회에 정주하던 모든이를 향한것이냐 아님 일말의 생각도 못하던 이들을 향한 것이냐 되묻다가도 불편함과 불안함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건 아닐까 소심해지기도 하고. 그래서 슈퍼맨이 되지말자 자만심을 갖지말자 다짐했던게 나를 소시민적 근성으로 돌린건 아닌가 부끄럽기도 하다.


거시적인 논의는 다 차치하고 당장 나, 나의 문제, 내가 숨쉬며 휘적이며 닿아있는 모든 문제는 왜 보지 못했을까 하는 자책감이 책망을 넘어 학대수준에 이를때, 너무나 비참하고 모자라서 멍청한 나에 또 다시 화가나서 서럽게 엉엉 울고 싶다. 나는 민감한 사람이 아닌데 민감해져야만 사람답다는 주위의 요구에 그저 몸둘바를 모르겠다. 담배만 는다. 또 담배 사러 가야겠네. 쓰린속이 이 때문인지 고민때문인지 분간못하게.


아무것도 분간 못하게. 모든 것이 선택의 문제로 치환되는 현실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뭐지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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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1-1

Day by day 2013. 2. 11. 15:54

설날연휴 마지막 날이다.


블로그를 틀어놓고 몇가지 분류를 하자니, 난 그동안 참으로 뭐 한거 하나 없이 살았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남과 비교할것은 당연히 아니지만 내 속도는 비교되는건 맞다. 더한것은 속도비교도 아닌 내 스스로에 대한 비평이 너무 적었고 목표가 여렸고, 불만족이 무뎠다는 것이다.


지금 뭐 하나 없이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1학년때의 처음 상황이 오버랩 된다.


뭐가 더 나아졌고, 뭐를 더 가져야할지, 그리고 뭐를 없앨지 고민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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