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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4, 파란바람끝자락 앞에서.

Studying/뭣이라도써보자 2015. 1. 26. 23:57

그래서 남긴다. 한껏고양된채로.


작게시작한일이 점점 커가는걸 느낄때 그 무서움과 기쁨은 형용하기 어렵다. 막중한 책임감이 떠오르기도하고 로또맞은양 기뻐 소리지르기도 한다. 닥터로빈에서 경향신문 댓글을보고 하이파이브하던순간은 잊혀지지않는구나.


몇가지의 단어로 우릴 정의하기엔 참 쉽지 않지만 사랑이라고 해두자. 사람에 대한 불신이 밑바탕에 있다고 우스갯소릴 하곤했지만 결국은 사랑이어라. 나는 너를 너는 나를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기에 여기까지 왔다.


더큰꿈을 말하기엔 술자리가 제격일뿐이지만 우리가 소속해있단자체로도 언젠가는 위안하고 새로이 뻗어나가겠지.


이천십사년 십이월의 어느날이아닌 이십사일 이브에 이런 만남이 있어 더 의미있다. 각기의 비용을 차치하고서 우리의 의미를 삶의 가치를 찾아나가는 모두가 난 자랑스럽고감사하다.


어느날 했던기도에서 나를 통해 빛과소금의 역사를 보이도록. 이기적마음이아닌 희생의 아름다움으로 통로가되길 얼마나 간절히 바랬나. 그 시간이 켜켜이쌓여 상상할수없는 지금이 되었고 또 다른 상상치못할 미래가 있음에 다시 감사한다.


사람을 생각하다 삶을 생각하고 그 기저에 처음과 끝이 사람이요사랑이란걸 느끼며 소름돋게 한잔 더 걸치러간다. 고마웁다. 사랑한다.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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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4

Day by day 2013. 12. 24. 22:50

1.


배가 부르게 먹곤 죄를 진 것 마냥 자책할 때가 있다. 내가 이렇게 먹어도 되나? 돼지가 되어가서 뚱뚱함에 부끄러운 것 보단- 아니 그것도 맞는 말일 수 있겠다- 나혼자 이렇게 배부르고 등따시게 살아도 되나? 라는 의미로 하는 그런 자책이다.


오늘은 평소와 달리 하루 세끼 다 충실히 먹어서 나에게 부끄럽던 날이었다. 마지막 식사인 순두부찌개를 포식하곤 간간히 소금뿌려먹는 양 소주한병을 곁들였다. 날은 차갑고 배는 부르고 옷은 따시고 끽연한대에 오늘은 집까지 버스안타고 가야지란 생각이 들었고 열심히 걸었다. 도중에 올라있는 달도 한번 쳐다보고 교보에 들러 영어책도 한번 쳐다보니 행복하긴 행복한데 또 그 부끄러움이 도졌다. 이렇게 살아도 되나.

나에게 격려하고 위로하며 Go your way, Do your best 토닥토닥 했건만 전단만 받아들여 멋모르고 살아온 촌놈의 허세티가 후단의 물밑 발길질을 무색하게 했다. 생각하는 행복의 이상적 기대치는 이미 저만친데, 내가 땅을 치고 소리지르고 분해하고 속이 상했던 것이 잘못맞추어진 기준점을 가진 저울은 아니었나 싶어서.

아이러니하게도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은 모순을 지니고 있었고 감히 상상도 못할정도로 비대해져버린 역한 사회의 모습이 내잘못이 전부는 아니라는 마냥 있다는게 쓴웃음만 피식 나온다.




2.


내일은 크리스마스다. 교회를 다니고 있지만 작은교회라 별일없이 탄신예배만 드리고 일정 종료다. 특히 내일은 약속이 없다. 삼년차 솔로다 보니 어느순간부터 빨간날이 쉬고 자고 여유만끽하는 날이 되었다. 좋을것도 없지만 나쁠것도 없다.

그런데 내일은 꼭 시내를 나가보아야 겠다. 해야할일 아침에 일찌감치 마감해놓고 예배마치고 나서야겠다. 나름 깔끔히 이쁘게 입을 것이다. 그래봐야 뱃살이 감추어지겠냐만 하루 기분내는 겸 향수도 뿌리고 머리 힘도 주고 나선다. 빨간색으로 염색한 머리는 잘 먹히지 않아서인지 햇빛받아야 겨우 보일락 말락이지만.

한해를 정리한다는건 참 쉽지 않다. 이제 일주일 남은 이천십삼년도에게 나는 무척 미안하다. 소홀했고 무뎠고 스물여섯의 전시은은 그렇게 소리없이 흘러갔다. 더 멋질수 더 많이 배울수 더 사랑할 수 있었는데. 모든 용기가 감추어진 해였다고 생각한다. 찬찬히 한달한달 한주한주 정리를 해보고 싶다.

내일은 그런 크리스마스다. 무게감있고 멋드러진 크리스마스다. 연락도 마구 해보아야겠다. 응답할지는 그대의 선택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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